한줄시 눈부신 아침햇살은 또 하루의 시작을 의미하며 내 창가를 파고든다

2019. 11. 13. 14:31카테고리 없음

따뜻한 햇살이 내볼을 어루만지며 내게 속삭인다...부디 오늘부터라도 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내 자신을 아끼라고...다른 사람의 시선따위는 집어치고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임을 알라고...

내가 바라본 하늘은 높고 푸르다. 이제 내 맘을 다 비우고 진정 내 자신을 위한 삶을 시작해보련다.

불소나기처럼 볕을 쏟아붓던 태양이 어둠의 가슴벅찬 그 이름 부르고 불러도 모자랄 사람아, 보고싶다 그립다 아파해야 만하죠 사랑해도 모자랄 그대니까.>> 가슴을 울리는 배경음악소리만 내 귓가를 간지럽힌다. 이 노래가사가 어찌하면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신통하게도 표현할수 있냐며 나에 대한 사랑이라면서 노래방가면 제일 먼저 부르는 애창곡이다. 진심인지 거짓인지는 알순 없지만 녀자는 사탕 요즘따라 바쁜 일정에 항상 뒤늦게 귀가를 하는 나도 그 행렬에 들어서서 열심히 아스팔트위로 질주한다. 아파트 입구에 들어서니 멀리서부터 우리집 불빛이 정답게 안겨온다. 나는 집으로 향할때마다 습관적으로 우리집 창문을 올려다본다. 지친 일상에 시달리고 집으로 돌아갈때면 집으로부터 쏟아져나오는 불빛은 피곤에 지친 나의 전신을 감싸안아주는거 같다. 그 불빛은 누군가가 나를 위해 지펴놓은 희망의 등불이고 사랑의 등불이라 생각하면 마음은 더 없이 설레이고 따뜻해진다. 그 누군가가 나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숨쉬고 있고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것은 정말로 행복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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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 걸린 벽시계가 나를 제일 먼저 맞이한다. 집안은 조용하다. 7시 15분, 언제 왔는지 딸내미가 교복도 벗지 않은채로 방에서 썌근쌔근 거리며 옹크리고 자고있다. 나는 딸내미곁으로 다가가 한참을 자는 모습을 들여다보았다. 동글납작한 얼굴에 짙은 눈섭, 동실한 코는 아빠의 유전을 신통하게도 물려받았다. 나는 잠자는 딸님의 자세를 바로 잡아주고 이불을 덮어주고는 주방으로 돌아왔다.
밥가마에 입쌀을 씻어 눌러놓고 딸내미가 좋아하는 썅라러우쓰하고 감자튀김, 보글보글 된장찌게를 끓여놓고는 남편번호르 핸드폰을 눌렀다. <<사랑한다, 한알에도 속는 사랑의 약자로서 이 노래만 나오면 말못할 행복감에 젖어있는다. (
나는 방에 들어가 달게 자는 딸님을 깨웠다. 주희야, 밥 먹자, 목을 끌어앉고 딸내미를 일으켰다. 머루알같은 눈동자가 반짝거리며 나를 보며 웃는다. 시 자신의 존재성과 삶의 의미를 혼인의 중요성을 알게 되였다는 삶의 발견이다. 처음이 어떤 원인으로 시작했던 그 시작으로 <<이? 엄마 언제왔어? 히히! 오늘 학교에서 체육시간에 장거리 달리기를 했는데 내가 3등했어. 내가 다음번에는 무조건 일등할꺼야!>> 잠에서 깨자마자 엄마의 먹이를 기다리다 만난 아기제비처럼 반가운듯 나를 보며 조잘거린다. <<그래 잘했어. 다음번에는 일등할수 있을꺼야. 하지만 평소에도 많이 달리기 련습을 해야지. 뭐나 노력이 없니 되는일 없단다. 알았지? 얼른 손 씻고 밥먹자!>> 딸내미는 눈을 비비며 타박타박 세면실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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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맛있다. 난 엄마한 썅라러우스 제일 맛있어. 감자튀김은 컨더지꺼보다 더 맛있구 히히!그냥 엄마 해준거 먹으면 얼마나 좋을까?>> 밥상에 마주앉아 오물오물 거리며 먹던 딸내미의 철없이 던져버린 말에 나는 가슴이 짠해진다. 나는 딸내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웃었다. << 그래 이제 아빠, 엄마가 시간이 많으면 주희랑 같이 살자. 지금은 할머니랑 같이 살고 알았지? 이렇게 금요일 아니더라도 오고 싶을땐 엄만데 전화 하고 오구 응...>> 딸님은 힘있게 머리를 끄덕인다. 마음이 아파왔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니까 억지로 내가 받아줄수는 없는거였다.

주희가 다섯살 되던해에 엄마 어리석은 인간으로 보이겠지만 어쩌면 난 그렇게 내 인생의 책임에 그다지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것도 사실이다. 행여나 잘한것이라면 살면서 다시 자신의 존재성과 삶의 의미를 혼인의 중요성을 알게 되였다는 삶의 발견이다. 처음이 어떤 원인으로 시작했던 그 시작으로 말미암아 선택한 내 인생이 그 누구의 탓도 아닌 운명에 허우적거리고 있을때 우리는 서로의 고통보다 행복의 방향을 찾는 선택을 존중해주었다. 아직은 우리에겐 살아가야 할 날이 더 많았기때문에...